April 29, 2012

destinybird

영주의 할머니를 뵈러 가는 길에, 터미널부터 걸어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바위산 음각불상이 있다. 천조 이야기가 생각났는데, 평범한 깃털, 눈안에는 세개의 빛나는별이 보인다는 그 산새. 천조를 만나서 운명이 바뀌어진 사람들 이야기.

소녀가 그날 만난 천조의 눈 안에서 다섯개의 별을 보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마주친 재상에게 끌려가 황후가 되었다는. 아무튼 그 음각불상. 나에겐 할머니가 나의 부처.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엎드려 더 머리를 내리 꿇는다. (새 이야기는 픽션임)

Posted by strbpy at 11:35 PM | Comments (0)

October 28, 2009

8 should be enough 2

눈이 가리워진 채로, 장박사는 어디론가 발을 들였다.

발자국 소리의 반사음으로는 굉장히 넓은 곳처럼 느껴졌다.

"풀어드려"

눈을 찡그리면서 장박사가 눈을 뜬다.

높디 높은 천정에 조명들. 돔. 야구장만한 내부 공간이다.

눈앞에는,

공간을 가득 채운, 애플 II.

그 공간의 한 가운데서, 이 곳에 모인 사람들의 얼굴들이 한 장면씩 돌아가며 보여진다.

마지막 얼굴은 장박사. 미소짓고 있다.

(다음회에 계속)

Posted by strbpy at 03:19 AM | Comments (0)

October 26, 2009

8 should be enough. 1

2010 년 1 월 1 일.

전국의 모든 컴퓨터들이 쇼트된다.

아수라장.

살아남은 컴퓨터들은 신호등에 사용된 avr 과 당구장의 애플들 뿐.

8비트를 넘어선 모든 컴퓨터가 정지한 것이다.

---

주택가. 맑은 하늘. 녹색식물.

어느 집앞에,

FBI 가 문을 두드린다.

잠시후 끼이익 열리는 문.

잠옷을 입고 나타나는 사나이.

FBI 가 얘기한다.

"장박사님 같이 가시죠"

Posted by strbpy at 04:14 AM | Comments (0)

June 27, 2008

인터뷰

배우를 만났다. O씨와 A양.

Posted by strbpy at 01:14 PM | Comments (0)

June 26, 2008

배우를기다리는중

배우를 기다리는 중. 카메라 하나와 의자 두개를 준비했다.

딱히 알려진 연출이 아니니 지인을 통해 만나는 수밖에.

혹시 관심있으신 분은 메일주세요.

Posted by strbpy at 02:07 PM | Comments (0)

June 24, 2008

빛만으로 만드는 영화

빛만으로 만드는 영화는 상상할 수 있었다.

이런 식이다.

---

(시작)

깜박이면서 형광등이 켜진다.


넓고 텅빈 사무실. 바깥으로 난 창은 없다. 남자 하나가 서 있다. 여러개의 조명때문에 그림자도 여러개다. 화면에 남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그림자가 팔을 들어 올린다. 올라가는 팔도 여러개다. (당연하지)


방안의 형광등이 깨져 나간다. (소음기)총성들. 방안은 검은색으로 어두워졌다.


(시간경과)


라이터 불빛이 켜진다. 담배의 불꽃 타들어간다. 남자의 얼굴이 옅게 보인다.


(총을 분해 조립하는 소리)


(시간경과)


(철컥. 문의 손잡이 소리)


문이 열린다. 복도의 빛에 의해서 들어오는 사람의 모습이 실루엣으로 보인다


머신건 불꽃 !!


문으로 들어오던 그림자가 쓰러진다


라이터 불빛이 켜진다. 담배의 불꽃 타들어간다. 남자의 얼굴이 옅게 보인다.



(끝)

---

'편집' 만으로 만드는 영화는 어떻게 써야할까?


(reference 추천받습니다)

Posted by strbpy at 08:18 PM | Comments (4)

June 12, 2008

concrete

charles stross 의 concrete 을 읽을 수 있는 곳.

cc license

link: www.goldengryphon.com/Stross-Concrete.html

Posted by strbpy at 10:45 PM | Comments (0)

June 03, 2008

trap

지난3월에 작성한 짧은 시나리오입니다.

< Trap >

written by: chang E
(cloudyblue@gmail.com)
(cloudyblue.com)

-----------------------------------------------------

출근시간의 밝은 분위기

경쾌한 음악
여인은 세수하고 빵을 구워먹고 화장하고 옷을 차려 입는다

(약간 길게 보여줄것)

구두를 신고
자물쇠를 돌리고 문 손잡이를 돌린다

.

.

열리지 않는다

.

"열려 있었나봐"
반대방향으로
자물쇠를 돌리고 문 손잡이를 돌린다
열리지 않는다

위 아래 자물쇠의 모든 조합을 다 해본다

.

.

열리지 않는다

"치 고장이야"

인터폰을 든다
아무도 받지 않는다

신경질

아파트 복도쪽으로 난 주방쪽 창문으로 다가간다

창이 열리지 않는다

"여기요! 밖에 누구 없어요! 경비실좀 불러줘요! 문이 안 열려요!"

핸드폰을 꺼내든다
관리실 전화번호를 찾는다

<신호음>
아무도 받지 않는다

베란다 쪽 창으로 다가간다

창이 열리지 않는다

최대한 옆집에 붙어서,
"여기요! 밖에 누구 없어요! 경비실좀 불러줘요! 문이 안 열려요!"

.

다른 전화번호 (남자친구인 듯한 표현의 이름)

아무도 받지 않는다

집안 유선 전화로 해본다
아무도 받지 않는다

.

유리를 깨려고 의자를 던진다
유리는 깨지지 않는다
망치를 던진다
유리는 깨지지 않는다
어느 유리도 깨지지 않는다

.

.

여기까지 기본 시도들: 모두 실패하고: 시간의 흐름이 드러난다:

암흑. 정적. 전화기 신호가는 소리.
암흑. 정적. 전화기 버튼 누르는 소리.
암흑. 정적. 전화기 신호가는 소리.
암흑. 정적. 전화기 버튼 누르는 소리.

.

화면 밝아지면
지친 여인의 모습

전화신호후, 누군가가 받는다.
놀라는 여인의 모습.

남자 목소리: 밝게 인사한다.
"응. 좀 일찍 전화했네. 이제 나가려던 참이야"

여자는 히스테리를 부리면서 횡설수설
남자는 차분하게 웃으면서 다독인다.
"하하 차근차근 얘기해봐.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잖아"

여자는 간신히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한다. 운다.

얘기를 듣고는 남자는 너무 걱정하면서,
"알았어. 걱정마. 내가 갈께. 가면서 경찰에 전화할께. 응. 금방갈거야. 끊어"

"아 안돼 끊지마!"
끊긴다.

.

아무도 오지 않는다
전화오지 않는다.

.

.

.

암흑. 정적. 전화기 신호가는 소리.
암흑. 정적. 전화기 버튼 누르는 소리.

.

.

위의 기본적인 시도들의 반복.
포기했으면서도 반복한다.

암흑. 정적. 전화기 신호가는 소리.
암흑. 정적. 전화기 버튼 누르는 소리.

.

화면 밝아지면
지친 여인의 모습

전화신호후, 누군가가 받는다.
남자 목소리:
밝게 인사한다.
"응. 좀 일찍 전화했네. 이제 나가려던 참이야"

여자는 히스테리를 부리면서 횡설수설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전화를 받았다고 그래?

하하 차근차근 얘기해봐.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잖아"

여자는 간신히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한다. 운다.

얘기를 듣고는 남자는 너무 걱정하면서,
"알았어. 걱정마. 내가 갈께. 가면서 경찰에 전화할께. 응. 금방갈거야. 끊어"

"아 안돼 끊지마!"
"끊지마!"
"끊지마!"
끊긴다.

.

아무도 오지 않는다
전화오지 않는다.

.

여기까지 기본 시도들: 모두 실패하고: 시간의 흐름이 드러난다:

암흑. 정적. 전화기 신호가는 소리.
암흑. 정적. 전화기 버튼 누르는 소리.

.

집안은 엉망진창
여인의 모습 엉망진창
창엔 온통 "살려주세요" 종이와 풀로 붙인 글씨

.

화장지우는 액체로 얼굴을 닦기 시작

옷을 갈아입는다

넘어진 가구를 일으켜 세운다
청소를 시작한다

기분이 나아지기 시작
조금 밝은 음악

깨끗해진다
햇빛
먼지

별 생각없이 창문을 열려고 손을 뻗는다.
그런데 창문이 열린다!

.

정적. 카메라 고정

천천히 고개를 돌려서 창 밖을 바라본다

정말 열렸다

정적. 아무 소리없다.

창밖으로 몸을 빼고 소리친다
". / . . . / . "
그런데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

도시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
차도 다니지 않는다.

"살려줘요!!"

(메아리 또는 울림음)

정적. 아무 소리없다.

.

초인종 소리

놀란다

몸을 돌리는 순간

인터폰 벨 소리

.

문쪽으로 달려간다

핸드폰 벨 소리!
핸드폰을 떨어뜨렸다.
전화기를 열어 귀로 가져가면서,
기어간다
일어서면서,
"여보세요!" (이건 여인)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들린다

"xx 야 잘 들어. xx! 정신차려. !!!,
문을 열지마! 절대 열면 안돼!"

.

여인, 뭔가 말을 하려는데 멍하다. 이미 손은 현관문손잡이를 잡고 있다

.

손잡이를 돌린다.

.

.

문이 열린다.

열리면서 (카메라는, 문 밖을 바라보는) 여자의 모습을, 정면에서 보고 있다

.

여자의 모습을 옆면에서 보여주면서, (문밖은 보여주지 않는다)

.


Posted by strbpy at 11:04 AM | Comments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