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7, 2004

4 cut stories: game rabbit bullet lips

1. 게임 2. 토끼 3. 총알 4.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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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목소리)

"총알이 머리속에서 윙윙거려요 / 이게 그냥 게임이면 좋으련만 / 당신의 입술이 움직이네요 / 아, 제발, 토끼 말로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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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choice : illust : hand book

Posted by strbpy at December 17, 2004 12:0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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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게임은 토끼를 위한 게임이 아니었다.
그래서 게임내의 언어는 인간의 언어뿐.

총알이 토끼의 머리속에서 그 짧은 여정을 마치기까지의 시간.

토끼는 지금까지 자신의 생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치는 것을 느끼다.

토끼는 입술을 우물거려 무엇인가를 말하려 한다.
그러나 토끼를 둘러메고 가는 사냥꾼은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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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토끼의 동료들. 수많은 토끼가 사냥꾼을 에워싸다.

토끼들은 작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사냥꾼을 위협한다

사냥군: "어어. 이건 단지 게임일 뿐이라구. 너희들이 그를 구해야 할 이유는 아무데도 없어.
너희는 단지 잡히기 위한 역할밖에 부여되지 않은. 그런 토끼들이라니까."

사냥꾼은 그렇게 토끼들을 설득하면서,
뒤로 숨긴 손으로는 총에 총알을 장전하고 있었다.

Posted by: ANTIEGOIST at December 18, 2004 10:27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