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03, 2004

a plan

일본 건축가가 했던 얘기중에 이런게 있습니다.

그 건축가가 fumihiko maki 같기도 한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많은 건축학도가 그랬던 것처럼 저역시, 학생시절 갈망하던 것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순수해서, 건축 이외의 것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건축만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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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공부하던 제 주변 사람들이 그린 도면중에서 한 장.

감동과 열광으로, 이걸 그린 친구에게 힘을 복돋아 주었죠.

"좋아! 멋져! 충분해! 교수님께 가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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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 이 도면을 설계수업 시간에 가져갔다가 박살나고 돌아왔습니다.

Posted by strbpy at April 3, 2004 02:15 AM
Comments

아아. 저는 기본적으로 도면을 그리는 행위와 건축은 다른 일이다. 라고 믿습니다만. 저 변기만큼은 -_-;; 너무 이쁜데요. 교수님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 저런 거에 열광하시는 교수님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

Posted by: jaco at April 3, 2004 02:45 AM

오홋..끝내주는데..

Posted by: foodbox at April 3, 2004 11:27 AM

jaco 씨는 모델링 능력이 뛰어난게 아닐까, 라는 짐작을.

Posted by: chang E at April 4, 2004 11:51 AM

아우 정말 멋진 플랜입니다
정말 감동적이다
꿈에 그리던 나의 방 같은...

Posted by: 신윤선 at April 7, 2004 07:55 PM

이 친구 거추장스러운 걸 싫어해서 도면도 깔끔했습니다. 선을 잘 긋는다는 의미와 혼동하지 마시길, 여기 다시 그린 도면이 보여주듯 많은 생각 끝에 군더더기를 배제했단 뜻입니다. 끓이고 식히기를 반복하며 찌꺼기를 걷어내 맑고 담백한 국물을 만드는 것과 같다 할까요. 아마도 당시 교수님은 이를 성의 없는 과제라 생각한 듯 합니다. 곧, 성의는 군더더기란 얘기겠군요, 때론 그렇습니다.

Posted by: objmaker at April 13, 2004 12:35 AM

와. 정말 멋저요.

Posted by: Jerry at May 28, 2004 11:45 PM

아뇨 아주 멋집니다. 저는 강단에 선지 5년째인, 나름대로 이름난 평론가라는. 저 같으면 학생을 칭찬하는 것은 물론, 뇌수에 꼭꼭 기억해놓겠습니다. 이미 저 도면은 '아트'거든요.

Posted by: 이정우Lee Chung-woo at June 23, 2004 12:05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