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2, 2003

봉제인형되기






예전에 친구가 만든, 뒤집어 쓰는 인형이다. 제목은 '봉제인형되기'.

사진을 찍어준 후, 인형의 이름을 지으라고 주문하자 그 친구가 이렇게 얘기했다.

'자신을 지우기 위해서 봉제인형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름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 개념이 좋아서 나는 '자아를 지우는 게임' 을 만들었다.

게임의 첫 단계는 이렇다.


1. 사용하는 문장에서 주어를 빼고 이야기한다. '나' '내가' 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2. 희망또는 욕망에 대한 내용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고싶어' '~하겠어' 라는 형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기타의 여러 규칙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는데, 게임을 진행할때마다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흐지부지 되었다.

혹시 적절한 규칙이 생각나거든 알려주기 바란다.

Posted by strbpy at October 22, 2003 07:35 PM
Comments

봉제인형의 볼터치가 맘에 드는군요. (-.. -)

Posted by: picxenk at October 27, 2003 01:44 PM

이 사진은 참 마음에 듭니다. 친구가 비슷한 작업을 하기도 했었고. 게임이 왜 진행이 안됐을까요. 재미있는 규칙이라고 생각했어요. 일인칭을 쓰지 않고, 욕망을 드러내지 않고 등등. 자아ego를 지우고 나면 남는게 뭐가 있을까요. 자아ego를 지우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여러모로 복잡해지는 주제입니다.

Posted by: cw at October 30, 2003 05:21 PM